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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탄쥐신공(彈G神功) - 야공만담(野功漫談) 第 1 回 :: 2008/07/17 16:36
쾌비오(快飛娛)력 27년, 무림의 수도 서울에 자리한 신천객잔.....
두산사(斗山寺) 장문 경월(京月)대사와 투인수(妬姻獸) 당주 죄박수(罪朴手)가 객잔 앞에서 마주한 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경월대사가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합장하여 먼저 입구를 양보하니, 이에 죄박수는 당연하다는 듯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주렴을 헤치고 무리들과 함께 객잔으로 들어섰다. 이토록 방약무인한 태도에도 경월대사와 두 제자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조용히 그 뒤를 따를 뿐이었다. 두 일행이 객잔에 들어서자 점소이(店小伊)가 다가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꺼냈다.
"두 당주와 장문인께 아룁니다. 송구스럽게도 지금 객잔에 자리가 모자라 남은 상이 하나 뿐이니 동석을 해 주시면....."
죄박수가 점소이의 말을 단번에 잘랐다.
"갈~! 객잔에 먼저 들어온 것은 우리다! 저들에 세 걸음이나 늦게 들어왔는데 감히 네가 우리를 능멸하는 것이냐?!" "다.....당치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변에는 객잔이 하나밖에 없사옵고, 무림의 태산북두이신 두 분인데 자리가 부족하여....."
점소이는 죄박수가 우수를 들어 당장이라도 천령개를 내리칠 기세로 눈을 부라리자 사색이 되어 말을 더듬었다.
"게다가 시.....실은 원래 이 자리는 경월대사께서 예약한 자리이옵니다. 당주께서 보낸 심부름꾼이 저희 객잔이 아니면 안된다 하시어 대사께 뜻을 여쭈려던 참이었습니다" "뭐....뭐.....?" "죄당주, 젊은 친구가 겁을 먹었소이다. 소승이 이리 부탁할터이니 잠시 동석하여 식사나 할 수 있도록 아량을 베푸시구료."
경월대사의 은은한 목소리가 들리자 죄박수는 손을 흠칫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비록 낮고 온유한 음성이었으나, 한마디 한마디에 실린 웅혼한 공력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흐....흠. 마....마음대로 하시오. 도대체 본원은 뭘 하는게야. 객잔 한 두 개 더 지어주는게 그리 힘드는가? 이러고도 논검을 쟁패하기만 바라니 원....." 죄박수는 말꼬리를 흐리며 먼저 자리에 앉았다. 도포자락을 날리는 손에는 신경질이 가득 묻어났는데,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투인수의 자금원인 골지(骨脂)에서 문파의 운영이 방만하고, 논검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니 당주를 필두로 서슬퍼런 감사를 행하겠노라 사령첩을 보낸 지가 막 일주일이 지난 때였던 것이다. 죄박수가 자리에 앉자 물러나 있던 투인수의 척후 무적당볼(無敵撞乶) 지대형(地大兄)과 매토로박(賣土魯朴) 용태액(容泰液)이 그의 좌우에 자리를 했다. 뒤를 이어 경월대사가 죄박수의 앞에 합장하며 자리를 잡자 와후삼걸(warf:渦帿三傑)중 하나인 일촉일섬(一觸一殲) 봉타이(鳳打李)와 개임종료(開賃終了) 재우이(載雨李)가 좌우에 자리했다. 이(李)자 항렬의 동문인 둘은 무림의 신진 고수로 명성이 높아가고 있었는데, 특히 봉타이는 죄박수와도 그 인연이 깊어 과거 무림명문 일각사(一角寺)의 장문이었던 죄박수가 미처 그 기량을 가늠하지 못하고 봉타이를 문중에서 내쫓는 일이 생기자, 지금은 황궁수비대에 임무를 띠고 파견된 유격지존(遊擊至尊) 손선(孫仙)이 그를 천거하여 경월대사의 밑에서 수행하게 하니, 불과 한 해 만에 봉타이는 무림의 최고수 반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과거가 있었다. 당연히 죄박수의 속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으며, 무림 8대 문파의 대표들이 세외세력과 일전을 겨루었던 도하 논검에서 천하가 당연시 하던 손선을 제외하고 출전, 무림인도 아닌 산적들을 만나 패퇴하는 참사를 겪어 중원의 손가락질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재정 문제로 붕괴될 조짐을 보인 일각사를 3년 간 은자 15만냥에 혹해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투인수로 환속한 마당에 논검이 있을 때마다 투인수를 쥐잡듯 잡아대는 봉타이의 활약이 눈에 고울 리가 없었다.
"이봐 점소이"
자리에 앉자마자 지대형이 거만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예, 예, 지공자...." "밖에 묶어둔 내 인피니휘(刃避泥暉)에게 물을 갖다줘라. 지난번에 먹였던 솔룩수(率肋水)였던가? 그걸 좋아하더군" "예, 그럽지요. 서역에서 온 천리마이니 아무래도.....그럼 오늘 저녁에도 기방에 춘앵이를 보러 납시는....." "다.....닥쳐라. 얼른 음식이나 준비하지 못해!" "아.....죄....죄송합니다. 그럼 당주와 대사께옵선 어떤 것을 드시겠는지요?"
쥐박수가 지대형에게 곁눈질로 눈을 흘기며 바로 말을 받았다.
"매번 말을 해줘야 알아듣는게냐! 우리는 늘 먹는걸로 하겠다." "예....예. 그러면 번토육(煩兎肉)과 관광주(關光酒)를 드리고....대사께옵선.....?" "소승들은 육식(肉食)과 곡차를 금하니 채소와 탕을 주시구려. 골지수입(汨地受立)채 무침과 골지대보탕(汨地大補湯)을 주시겠소?"
점소이가 주문을 받고 사라지자, 객잔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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