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공부하지 않은 ‘토종’ 엔지니어로는 처음이다. 그는 이달 말부터 중국 베이징 ‘MS연구소 아시아(MSRA)’에서 일한다. 송씨는 “연봉을 밝힐 순 없지만 국내 대기업 연구소의 중견 연구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거주와 이사 비용, 연간 두 번 고국 방문 여비를 제공한다. 이공계 고급 인력의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이다.
◆언어 장벽 인턴십으로 뚫어
국내 대학 출신이 해외 취업을 원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다. 송씨는 교육과학기술부가 MS와 손잡고 BK21 국책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는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2007년 8월부터 6개월간 MSRA의 인턴으로 일했다.
송씨는 “영어권 출신이 아닌 학생들이 본사 연구소에 이처럼 대거 입성한 건 드물다. MS에서도 화제가 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송씨는 레드먼드에서도 세계 각지에서 온 200여 명의 인턴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는 “인턴 초기엔 언어 문제가 컸다. 성격도 내성적인 편이라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연구만큼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하루 12~15시간씩 일했다. 한번 잡은 연구 주제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만나 배우고 토론했다. 미국 인턴 생활이 끝날 무렵, 그에게 영어는 더 이상 벽이 아니었다.
◆“나이보다 경험 … 군 생활도 도움”
레드먼드 인턴 중 송씨는 ‘최고령층’에 속했다. 한국 인턴 가운데서도 나이가 가장 많았다. 대학 재학 중 군 복무를 한 데다 박사 학위도 빨리 받은 편이 아니다. ‘소년 박사’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국내에서 이는 자랑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MS에선 오히려 송씨의 풍부한 연구 경험을 높이 샀다. 인턴생활 중 그의 멘토 역할을 한 MSRA의 이미란 이사는 “학위를 빨리 따려면 자기 연구에만 몰입해야 한다. 반면 송씨는 타 분야 연구자들과의 협업 경험이 많아 MS연구소 분위기에 금방 적응했다”고 평했다.
그의 스승인 고려대 임해창 교수는 “송 박사는 일처리가 깔끔해 학교 안의 다른 랩(연구소)에서 지원 요청이 많았다. 본인도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은 터라 이를 거절 않고 받다 보니 학위 취득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요즘 이공계 학생들은 군 생활을 병역특례로 마치는 이들이 많다. 송 박사는 현역 복무를 했는데 이를 통해 얻은 조직생활 노하우와 인내심이 연구자로서의 자세를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글로벌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건 모두 교수님 덕분”이라며 임 교수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박사급 연구자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랩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 그럼에도 교수님은 총 9개월간 해외 인턴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줬다”고 고마워했다.
이나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연구소=MS가 연구·개발(R&D)센터와 별도로 운영하는 첨단 과학 연구소. 미국 시애틀·산호세·뉴잉글랜드, 영국 케임브리지, 중국 베이징, 인도 뱅갈로르 등 6곳에 흩어져 있다. 수학부터 생명공학·우주공학까지 연구 분야가 폭넓다. 특히 컴퓨터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가 크다. ‘컴퓨터 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어워드 수상자가 다수 근무한다.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더 쉽게 속아 넘어간다 - Adolf Hitler
2009/04/10 13:10 [수정/삭제] [답글]
Super Rabbit 송영인....
마눌이랑 애들은 어떻게 하고 간건지...
암튼 부럽네.. ^^
2009/07/23 13:09 [수정/삭제] [답글]
데려갔어. 오랜만이네. :-)
나중에 한국 가거들랑 오랜만에 술 한잔 하자. 저 기사는.. 그냥 홍보용이니 믿지 마시길. 알잖아 내 정체.
영인.
2009/07/23 13:10 [수정/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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